오는 24일 해외건설시장진출 30주년행사를 축제분위기 속에서 대대적으로
치를 예정이던 해외건설협회및 관련업계에서는 비자금 파문으로 축제분위기
조성은 고사하고 행사가 제대로 치러질지도 모르겠다며 울쌍.

포상자선정작업을 벌이고있는 총무처에서도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업체는 국민정서상 포상자로 선정하기 어렵지않냐는 반응이어서
포상내정업체가 수시로 바뀌고있다는 후문.

업계에서는 이와관련, 국내 대형그룹및 업체 대부분이 소환되고있는
마당에 이들 업체를 제외하면 포상받을 만한 업체가 몇이나 있겠느냐며
반문.

해건협에서는 고육지책으로 해외수주가 확정된 공사의 경우 행사전에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줄것을 업계에 요구할 정도.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해외건설이 80년대 중반이후 제2의 황금기를 맞고있는
상황에서 해외진출 30주년행사는 오히려 초라하게 치러질 것같다"고 토로.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