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파문이후 해외에 상장된 한국계 증권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
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예탁증서(DR)는 뉴욕시장에서 동아건설의
경우 지난달 9일 1주당 26.2 5달러이던 것이 지난6일 22.5달러로 약 한
달새 14.3%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중 해외주가와 국내주가간의 차이인 프
리미엄도 28.9%에서 15.7%로 떨어졌다.

포항제철은 주식가격이 30.6달러에서 25.1달러로 18.1%,프리미엄은
36%에서 17%로 각각 하락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주식가격이 17.2 5달러로 1.5달러 하락하는데 그쳤
으나 프리미엄이 27.6%에서 마이너스 47.9%로 폭락했다.

런던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의 보통주는 1백21달러로 11.0%,우선주는
70달러로 2.8% 각각 떨어졌으며 프리미엄도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한전의 DR는 22.9달러에서 24.0달러로
상승했으며 프리미엄도 큰 변화가 없었다.

코리아펀드(KF)는 지난달9일의 22.7 5달러에서 지난6일 22.3 7달러로
0.3 8달러,코리아유러펀드(KEF)는 8.9달러로 0.1달러 각각 떨어졌으며
전환사채(CB)는 큰 변동이 없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초순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해외증권 가격
이 비자금파문으로 내림세로 반전됐다면서 비자금 파문이 경제계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해외투자자들이 한국계 주식을 매입하기 보다 파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