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이 새로운 해외건설시장으로 주목받고있다.

특히 대형업체들은 러시아지역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확보 차원에서 상사
자동차등 계열사들과 동반진출을 추진하고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정국혼란 공사대금지급능력 미비등으로 동
구권에 대한 진출시기를 늦추던 국내건설업체들이 올들어 동구권진출을 본격
화하고있다.

진출형태는 단독개발 합작개발 그룹공사시공등 개발투자사업이 주류를 이
루고있다.

이는 이지역에서 아직까지 공사발주가 활발치않은데다 재정능력이 약해 대
금지금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93년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공사를 마친 벽산건설은 최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텔키 볼기지역에서 715만달러를 투입,주택사업을 시작했다.

벽산건설은 이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단독투자 현지법인 베코.헝가리
사를 설립했다.

매입토지 3만2,000평에 조성되는 주택단지에는 가든형 주택과 빌라형 전원
주택 160가구를 들어서게된다.

벽산은 이사업을 계기로 인근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등 동구권 주택시장진
출확대를 위해 인원을 추가로 파견하고 현지업체와 활발한 상담을 진행중이
라고 밝혔다.

대우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대우비즈니스센터를 건립키로하고 이달중
순 한국은행으로부터 해외투자승인을 받았다.

대우는 이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8월 대우자동차 현지판매딜러인 폴모터 홀
딩사와 84.4대 15.6의 지분으로 현지합작법인을 세웠다.

사업비 3,8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사업에서 대우는 1,500평의 부지에 연건
평 7,500평 지하2층 지상6층의 사무실및 상가건물을 건설한다.

대우는 이에앞서 지난 7월말 루마니아에서 대우중공업 현지법인이 발주한
연산20만대의 자동산공장건설공사를 4억9,567억원에 수주했다.

또 현대건설은 파키스탄 요르단등 동구권인근 지역 지사및 지점을 통해 동
구권진출을 위한 자료를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체들이 이같이 동구권진출을 본격화하고있는 것은 동구권이 개방화
민영화되면서 주택 사무실은 물론이고 사회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해 머지않아
건설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