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시대의 가속화로 서울지역 건설업체가 국내 건설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서울업체의 구성비가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또 국내 중소건설업체들은 지난해 신규업체의 증가에 따른 종업원들의 이동
으로 상시종업원수가 줄어드는등 영세화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94년 중소건설업 실태조사분석
"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건설업체수에서 서울업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해 27.9%였다.

서울업체 비율이 91년 34.8%,92년 33.3%,93년 31.2%였던 점을 감안할때 감
소세가 점차 빨라지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건설업체를 설립
하거나 지방으로 이전하는 업체가 늘어난 때문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중소건설업체들은 평균 자본금감소,상시종업원수 감소등으
로 93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영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업체의 평균자본금은 22억원으로 전년도 28억원보다 6억원 감소
했다.

반면 대형업체의 평균자본금은 93년 563억원에서 지난해 628억원으로 늘어
났다.

또 중소업체의 상시종업원은 소형업체의 경우 전체적으로 15.7%가,중형업체
는 전체적으로 4.4%가 각각 감소했다.

평균 중기보유수도 소기업이 93년 0.6대에서 지난해 0.4대로,중기업이 93
년 3.2대에서 지난해 2.6대로 각각 줄어들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