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웨덴 미국 핀란드증시투자자들은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일본 프랑스증시투자자들의 얼굴은 잔뜩 찌푸려 있다.

또 반도체 첨단의료기기업종의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기분이 좋지만
조선업계나 가전업종에 투자한 사람들은 영 죽을 맛이다.

미국의 언론및 금융정보기관인 다우존스그룹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의
세계증시상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증시주가는 이 기간동안 30.51%
올라 최고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미국과 핀란드증시가 27.79%, 26.94%씩 상승, 2위와 3위를 기록
했다.

이에반해 오스트리아증시의 주가는 8.51% 추락,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도 주가가 6.67% 하락, 주가하락률
2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프랑스증시의 주가는 3.12% 떨어져 프랑스투자자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업계의 주가가 지난 9개월간 72.23%나 폭등, 세계반도체
업계의 호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어 첨단의료기기업종과 생명공학업계 주가도 각각 52.74%, 40.13% 급등,
"주가상승업종 3두마차"를 이뤘다.

반면에 조선(14.43% 하락), 가전(12.09% ), 무역(10.88%)업종은 "주가하락
3인방"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다우존스그룹은 올들어 지금까진 구미증시가 매우 쾌청한 날씨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구미증시가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기 하겠지만 상승폭은 둔화
되고, 그동안 흐린 날씨가 많았던 일본등 동아시아국가들의 증시는 활짝
개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