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유럽교역중 독일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한독간
무역관계는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한반도가 통일됐을때 독일기업들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전경련초청으로 독일의 경제인들을 이끌고 방한한 독일 연방산업협회
(BDI) 한스 헨켈회장은 6일 한국 체류기간중 정부관계자와 경제인등을 만나
독일통일의 교훈을 공유하는 문제등 여러 부문에 대해 폭넓게 견해를 교환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공항건설등 운송,
국방, 에너지등 3개분야의 사회간접자본건설에 독일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
이라고 밝히고 "당국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프로젝트에서 독일기업들에게
공정하고 적정한 기회를 제공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독일 화학업체의 한국사무소들에 대해 한국정부가 5년전부터
소급해 과세한데 대해서도 재경원측에 이의를 전달했다.

"사무소에 대한 과세는 국제관행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양국간 세제관련
협의가 곧 있을 예정이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독일 17개 회사들이 지난달 평양에 공동
대표사무소를 개설키로 최종합의서에 서명,직원 거주지등 구체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는대로 곧 사무소를 운영해나갈 계획임을 통보하고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들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북한의 광업과 사회간접시설
건설, 두만강개발등에 참여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 93년 대전엑스포때 독일관에 3백만의 관중이 몰린데 고무
받은 독일 방문단은 오는 97년 서울에서 독일박람회를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