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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30일자) 아르헨티나 남미 그리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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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어제 나흘간의 국빈방문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62년 국교수립이후 처음이라는 그의
    이번 방한에는 아르헨티나 석유개발공사등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20여명이
    동행하고 있으며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국회방문 등을 제외한
    많은 시간을 한국의 현대 삼성 대우 LG 기아등 대기업그룹 총수들과의
    면담.회동과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참석 등에 할애하고 있다.

    이런 내용으로 미루어 그의 이번 방문은 최근 많은 정상들간에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경제외교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또 그런 점에서 우리는 아르헨티나와의 경제협력 현황과 장래의 협력확대
    가능성에 1차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한.아르헨티나 경제협력관계는 지난 65년 22가구의 농업이민으로부터
    기산할 경우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교역과 투자등 실질협력에서는 아직 영세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연간 교역량이라고 해야 5억달러가 조금 넘고 투자액은 4,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제약도 있지만 아르헨티나의 오랜 정정불안과
    뒤이은 경제난 등으로 교류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탓이었다.

    다행히 금년봄 재선된 메넴 대통령의 그간의 경제재건노력이 차츰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중이어서 장래에 기대를 걸게 한다.

    지난해 12월 멕시코의 페소화위기 이후 아르헨티나에서도 외국인 투자
    감소와 외화자금이탈 등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지금
    투자유치에 특히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메넴 대통령은 도착첫날 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미 투자유치를
    포함한 양국간 경협확대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그러나 메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갖는 두번째 큰 의미는 남미대륙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해줬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와의 협력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중남미 전체로는 무시못할
    규모이며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금년들어 이 지역과의 교역은 8월말 현재 수출 50억6,400만달러에 수입
    24억4,400만달러로 26억2,000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 같은
    기간의 흑자는 이보다 약 10억달러가 적었었다.

    남미의 ABC국가는 금세기초 한때 경제력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던
    나라들이었다.

    다른 국가들도 대개 석유를 비롯한 자원부국이다.

    그러나 오랜 외국자본의 지배에다 심한 빈부격차,잇단 군사 쿠데타와
    독재,노조의 무리한 요구수용과 경제정책실패 등으로 회생불능의
    겅지에까지 이르렀었다.

    우리에게 많은 반성의 소재를 제공해준 것도 남미 경제였다.

    그러나 이제 남미국가들은 정치적으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고 경제적
    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금년 1월 정식 출범한 남미공동시장( MERCOSUR )을 비롯 인접 국가들간의
    결속도 강화해가고 있다.

    많은 잠재력을 지닌 남미에 미리 미리 진출하여 지역블록 장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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