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약세반전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25일 주식시장은 뚜렷한 악재없이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거래급감이 다시
지수를 끌어내리는 현상이 빚어졌다.이에따라 이날도 장중주가가 12포인트
이상 출렁거렸다.

최근 주식시장은 시장전망이 엇갈리면서 장중 일교차가 평균 13포인트
이상 을오르내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13포인트 하락한 985.20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62.74로 0.41포인트 내렸다.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LG정보통신및 자산가치우량주들이 시장을 이끌며 장중 한때
6포인트이상 오르며 1000포인트 고지탈환을 시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매물이 증가,상승폭이 둔화되며 다시 약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980대로 내려앉았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활황장세의 기폭제가 됐던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둔화된 반면 투신 증권등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은 2천6백26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6천94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 192개였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22개등 629개였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기계및 수상운송등이 상승세를 탔을뿐
나머지 업종은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 투금등 금융주들의경우 거래가 위축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종목이 내재가치및 자산가치우량주로
선별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는 추세였다.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등 대우통신 한국이동통신등 반도체및 통신관련업체
의 경우 거래 증가속에 주식시장을 선도했으며 세풍 성창기업 세원등
자산가치우량주도 거래가 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별다른 조정기간없이 30만주이상 거래되며 4천원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및 우선주와 중저가
대형주등은 매물이 늘며 하락폭이 깊었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의 정체와 주중반까지 투신 증권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이 반기결산을 의식,차익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만큼
조정국면이 다소 이어지겠지만 금리안정 경기연착륙등 기본적인 증시환경이
좋아 지수 980선을 지지선으로 1000포인트 재탈환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