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만리동 한겨레신문사와 인접한 신공덕동 2구역 불량주택재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8월에 삼성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데 이어 조합추진위사무소를 마련
하고 인허가절차신청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5월에 불량주택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 곳은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이주및 철거단계에 들어간 신공덕동 1구역, 조만간 구역지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신공덕동 3구역과 인접해 있다.

이에따라 공덕동 로터리에서 한겨레 신문사까지 만리로변에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규모

대지 5,400여평에 기존 200여가구의 불량주택을 헐고 지상 11~22층 6개동
635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평형을 보면15평형 200가구, 26평형 118가구, 33평형 290가구, 43평형
127가구이다.

이가운데 공공임대아파트 15평형 200가구는 세입자들에게 우선 배정된다.

일반에 공급될 가구수는 조합원몫과 세입자분을 뺀 나머지 218여가구로
26.43평형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이 소유한 지분은 70~80평대가 2,3명, 그외에 25평이상이 100여명,
나머지는 15평이하의 작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평형배정때 최대평형에 입주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30평안팎의
지분을 확보해야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로변의 재산평가액이 높게 나오는 곳은 이보다 작은 지분으로도
43평형에 입주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거래

지난 8월 시공사선정을 전후해서부터 부동산 중개소를 통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알음알음으로 한두건씩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게 지분거래의 전부라는게
조합측의 얘기다.

10평이하의 작은 지분은 평당 6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최대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30평이상의 지분시세는 평당 450만원에 형성
되고 있으나 거래는 한산하다.

<>입지여건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이 지금은 좋은편이 아니지만 입주시점에는 훨씬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단지앞을 지나 서울 서부역으로 이어지는 2차선 만리로를 이용,
시내중심으로 나갈 수 있다.

지하철 5,6호선이 공덕동로터리를 교차하면서 역세권이 형성되면 이
일대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지하철교통이 한결 편리해지는 등 새로운
주거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