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회장 김기삼)가 내달부터 "하도급 제값받기운동"을
펼친다.

22일 대한전문건설협회는 그동안 턱없이 낮은 하도급공사비가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고있다고 판단, 오는 25일 총회의 결의를 거쳐 내달부터 이같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건협은 전문건설업체가 저가로 하도급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감리
강화를 요청하는등 캠페인의 실효성확보를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건협은 또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서는 원청업체인 일반건설업체가
전문업체에게 적당한 공사비를 주는 "하도급제값주기 운동"도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일반업체들이 이 켐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기삼전문건설협회회장은 이와관련, "공사비의 30~40%로 하도급주는
것은 물론이고 공사비로 8개월짜리 어음을 발급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결과 올상반기에만 4백개에 가까운 전문업체가 부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건설협회는 이와함께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만 성실시공이 이뤄질
수 있다며 안전관리 전문인력을 채용, 전국 시도회별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회장은 지난 93년 안전사고 사망자 650여명 대부분이 전문건설인이라며
품셈에 안전관리비를 확보하는 한편 일반업체가 전문업체에게 안전관리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