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바이오TV명품광고에 고구려벽화를 등장시켜 눈길.

고구려벽화중 강서대묘 북쪽에 있는 현무도를 소재로 상상의 동물인
현무가 벽화에서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연출한것.

"세계적인 것은 한국적인 것에서 완성된다"는 생각으로 우리의 문화
유산을 TV광고에 이용하게 됐다고 제일기획측은 설명.

광고에 등장하는 현무도는 실제 벽화가 아니라 제일기획 제작팀이
벽화사진을 바탕으로 홍익대 미술대 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그린 모형
이다.

벽화속에서 현무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 기법
으로 완성했다.

정지안제일기획PD는 "아무도 본적이 없는 상상의 동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게 가장 힘들었다"며 "현무를 컴퓨터그래픽으로 7번이나
그린후에야 만족할만한 작품을 얻을수 있었다"고 밝혔다.

명품TV 광고 1편에 서울 고려청자를 등장시켜 전통문화의 명품과
전자제품에서의 명품이미지를 연결시켰던 제일기획은 앞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광고소재로 계속 이용할 계획.

< 권성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