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평화의 구축도
인간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한다.

이를 위해서 국제이해가 요구되며 인적교류와 상호방문과 접촉을 통한
형제애의 증진이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한때에 우리는 살고있다"고 하는
헌장을 가진 유네스코의 청소년부 대학생 지도간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
하면서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고 말할수 없는 고생 가운데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군복무를 마친 나는 평화로운 세상,전쟁이 없는 세상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실행하고 있는 직장을 하느님이 주신 내게 꼭 맞는
곳이라고 만족하며 각 대학의 후배 대학생들을 만나서 밤낮으로 대화하던
65년께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의 일이다.

당시 연세대학 재학중이던 후배 김형철 김정근 최청평군등과 매일 만나서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계와 사람답게 살수있는 한국사회 건설을 주제로 젊은
의기가 투합되던때에 국제시민봉사회(Service Civil International)의 아세아
사무국장이던 사또씨와 연락이 되어 한국에서 처음 여름봉사 캠프가 열리게
되었다.

외국인 3명이 참가한 이해 여름에 김형철군이 책임자로 봉사를 통한 국제
이해와 친선을 몸으로 실천하는 적은 노력이 계속되면서 66년에는 김정근군이
67년에는 최청평균이 책임자로 모임을 이끌었고 68년에 유네스코를 떠나면서
내가 이 모임에 대표가 되면서 각 대학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매주 정기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생들로 시작한 모임은 계속되어 지난달에 1275차 모임을 갖었다.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졸업생들이 천여명이 되었고 졸업생과
재학생이 같이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장기 중기 단기로 나뉘어 국내와 국제 하계 동계 봉사캠프가
열리며 우리들은 주말캠프 1일캠프 여름캠프등을 자원봉사의 손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직접 주민들과 같이 논일 밭일 집짓고 길닦는 일들을
하면서 우리자신의 성장과 국제이해를 증진하는 프로그램등을 갖고있다.

30년전에 같이 시작했던 선배모임 회원들은 김정근(재미)김형철(재미)
최지자 석창일부부(미국)최청평(지능개발대표)성기웅(대덕에너지연구소)
김천식(목표대교수)권오연(사회문화연구소 사무총장)이훈(전고려고교사)
양종호(사업)김용호(혜인이사)곽현정(사업)한흥문(코크실업대표)강영일
(여행사)김성배(예림레코드대표)구영서(교보건설전무)등이 지금도 만나고
있으며 졸업생 모임(AMITY)은 사업하는 이희곤 정진욱 김상덕(감사원)
김종순(하나은행 반포지점장)최원일(문체부 사무관)이금현(공인중개사)등
이 후배 재학생들과 연관을 맺고 있으며 금년도 56대 재학생회는 유상진
(회장)이인희 (부회장)김영상(총무)권남희(기획)박선미(홍보)등이 매주
모임과 여름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7월22일부터 강원도에 가서 땀흘리는 참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곤경에 처해 있는 사람 또는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봉사를 통하여 국제간
의 이해와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1920년 시작된 이 활동의 정신은 오늘도
이땅에서 면면히 계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