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정인영회장이 한라그룹 상장사주식의 보유분 전부 3백여만주
약 4백억원어치를 배달학원과 둘째아들인 정몽원 한라그룹부회장에게
증여했다.

12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한라그룹의 정장은 지난 7일 한라건설 만도기계
한라시멘트등 3개사의 보유주식 3백1만1천8백5주(시가 3백99억8천1백만원)를
배달학원과 정몽원부회장에 증여했다고 이날 거래소에 신고했다.

정회장이 보유주식을 배달학원과 둘째 아들에게 증여함으로써 관련업계는
앞으로 한라그룹의 경영권이 둘째아들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배달학원은 정회장이 설립한 학교법인으로 한라공업전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정회장의 주식중 배달학원에 증여된 주식은 한라건설 33만9천1백41주
(14.13%) 1백4억7천9백만원, 만도기계 12만6천6백52주(3.15%) 62억6백만원,
한라시멘트 1백39만4천12주(19.36%) 1백27억5천5백만원 등이며 정몽원
부회장에게는 한라시멘트 1백15만2천주(16%) 1백5억4천1백만원이
증여됐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