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해외건설수주액이 전년동기보다 43.5%가 늘어났다.

12일 해외건설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해외건설계약실
적이 있는 건설업체는 모두 37곳으로 이들의 계약액은 미화 29억7,318
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상반기에는 24곳이 20억7,167만달러를 수주했다.

업계관계자들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의 현지화 및 현
지개발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이처럼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건설사고가 해외공사수주에는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131.6%가 증가한
10억8,548만달러어치를 계약,1위를 고수했다.

현대는 싱가포르의 셀레파르하수처리장,썬텍시티개발 5단계공사,인도
네시아 송변전소공사 등 13건을 수주했다.

싱가포로의 병원과 썬텍시티(현대와 공동개발)공사를 수주한 쌍용건설은
전년동기보다 80.4%가 늘어난 4억1,363만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에서 3억1,200만달러짜리 화력발전소공사를 수주한 신화건설이
전년동기보다 10배가 넘는 수주실적을 보이면서 3위로 뛰어올랐다.

대우건설은 말레이시아공항활주로공사(4,600만달러) 하와이콘도공사(7,
100만달러) 가나의 도로공사(5,600만달러)등 2억2,940만달러로 4위를 기
록했고 진로건설은 연초 말레이시아 바카우신도시건설공사 1억4,000만달러
어치를 수주,5위로 부상했다.

그밖에 삼성건설 벽산건설 한라건설 대림산업 극동건설 등이 각각 5~10
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처럼 해외공사수주가 급증하면서 현대건설이 올 해외수주목표를
50% 늘려잡는 등 건설업계의 해외사업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