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시분양은 전체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98.8%(6,045가구)인 민영
아파트가 지난 2차동시분양에 이어 50배수제가 적용되는데 교통여건등 입지
여건이 괜찮은 아파트가 상당수 있다는 점이 청약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부실시공이 사회문제로 등장하는데다 최근 삼풍백화점붕괴사고등 대형
사고가 잇따라 주택업체의 유명도가 실수요자들의 아파트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것으로 보인다.

청약율은 50배수제가 처음 적용된 지난 5월 2차동시분양에서 인천 및
경기도 3순위에서도 미달물량이 발생,그동안 순위가 늦어 청약을 포기했던
사람들도 대거 참가할것으로 보여 청약율이 2차동시분양보다는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0배수제가 처음 적용된 2차동시분양의 결과를 기준으로 청약전략
을 세운다면 적은 채권상한액을 쓰고도 의외로 쉽게 내집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지난 동시분양에서는 서울외곽지역의 경우 1군 지정업체업체의 아파트
를 포함해 50배수외 1순위에서도 20개평형 209가구가 미달되는 사태를 빚은
것.

따라서 1군 지정업체중 유명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단위아파트를 겨냥
한다면 50배수외 1순위자도 내집마련에 성공할수 있을 것이다.

특히 건축구조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청약자들의 성향이
현대성원 청구등 유명업체에 쏠릴것으로 예상되므로 건축업체의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견실한 주택업체의 아파트를 청약하는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채권에 있어서는 지난 2차 동시분양에서 채권입찰이 적용된 평형은 모두
39개로 채권상한액은 최저 1,322만원에서 최고 1억2,911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당첨즉시 입주할수 있어 인기를 모았던 홍은동 벽산아파트
49평형 131가구(채권상한액 1억2,911만원)의 경우 채권상한액을 써내야
당첨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0배수 1순위자 가운데 최저액
당첨자는 1군 2,550만원,2군 222만원으로 최고액당첨자와 1억여원이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입지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낮고 공급규모도 적은 중계동 3차청구
아파트등은 1군을 제외하고는 무주택우선및 50배수내에서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청약자들의 동시분양 청약양상이 입지여건과 시공사를 고려한
선별청약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볼때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이면서 업체의 지역도가 낮은 서울외곽지역에서는
50배수내 1순위에서일부 미달될수도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채권액을 쓰고도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용산구 이촌동,강서구 신정동,성동구 하왕십리,동대문구
청량리등의 재개발및 재건축아파트는 주거여건과 교통여건이 우수한데다
공급가구수도 상대적으로 많아 50배수내 1순위에서 대부분이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보여 채권액을 결정할때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