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경제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경제기획청이 상장기업 1천9백41사(금융.보험업제외)를 대상으로
조사, 25일 발표한 "기업행동에 관한 앙케이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일본의 실질경제성장률이 올해 1.8%, 앞으로 3년간은 연평균 2.2%
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기획청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때까지는 매년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었다"며 "이같은 수치는 일본업계의 경제전망이 악화에서
회복세로 반전된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엔고의 영향에 대해서는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이 57.8%
였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65.2%, 가공업 86.1%에 달했다.

그러나 소매업은 절반이 넘는 53.5%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엔고에 따른 수출대책으로는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관한다"는 답이 29.5%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의 약 90%가 산업공동화를 우려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절반이 "규제완화"를 꼽았다.

가격파괴와 관련, 63.1%의 기업이 과거 3년간 주력상품의 가격을 인하
했으며 인하폭은 평균 10%였다.

앞으로 3년안에 가격을 더 낮추겠다는 응답도 35.5%에 달했다.

그러나 가격파괴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체의 76.5%가 "악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