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1억원대의 여유자금을 갖고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소액투자자들이
꾸준히 늘고있다.

부동산 투자는 정보에 능한 전문가만이 투자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투자자들도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심,그리고 정보수집의
능력 여하에 따라 투자에 따른 수익을 극대화시킬수 있다.

소액투자의 경우 대개 봉급생활자의 노후대책용이나 퇴직금 활용이란
점에서 신중을 기해 투자에 임해야 하며 특히 단 한번의 기회란 점에서
무리한 자금의 동원이나 단기 투자등은 삼가야 한다.

초보 투자자인 경우 일부 컨설팅업체나 신탁회사등에서 운영하는
부동산공동투자클럽의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부동산투자 정보회사에
가입해 자문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부동산 거래시장의 특성상 초보자가 투자하기에는 다소 위험한것이
현실인만큼 부동산 전문업체의 자문을 십분 활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싼값에 내놓은 급매물을 노려보거나 도심의 10평 미만의
소형점포,부심의 대규모 유통단지내 분양점포등도 투자위험이 적은
유망투자종목으로 꼽을수 있다.

한가지 유의해야할점은 적은 투자금액일수록 믿을수 있는 업체나
거래 당사자와 계약해야 하며 특히 법적인 제한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사두기만 하면 건축허가가 난다거나 용도지역을 바꿔주겠다거나 또는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나 계약을 서두르는 경우는 물건에 허점이나
하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

자칫하면 부동산을 활용해 여유자금을 늘리기는 커녕 크게 손해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안전하고 투자성있는 부동산 상품을 고를때 투자여건이나 전망 전략은
부동산 상품마다 다르고 항상 변화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토지나 임야는 실수요자가 아니면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출처가 확실한 소액자금을 가진 투자자는 소규모 필지의 땅을 직접 매입
하고 개발해 상품화하는 새로운 기법의 투자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토지이용규제가 완화된 지역이나 수도권 전철역 인근의 토지가격은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는 유망한 곳이다.

아산.경남권과 김포지역등은 투자성이 높은 광역개발권역이므로 상품
기획력과 여유자금의 공동출연이 가능한 공동투자방식으로 개발시
투자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골임야나 농지등은 법적규제나 장기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좋지 않은 편이다.

주택투자의 경우 주택의 매매가가 안정되어 있고 공급이 초과상태에
있는 점등을 볼때 투자에 대한 커다란 이점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경매.
공매주택이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투자의 타이밍을 잘 맞춰야 투자에
성공할수 있다.

재개발아파트는 사업승인후나 철거전에 매입해야 유리하고 재건축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 시점에서부터 사업승인 신청전에 투자해야 타산이 맞는다.

주택투자시 주택관련 법규상의 제한내용등은 꼭 전문가와 상의해 보아야
추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상가는 소액투자자의 자금규모나 투자대비 수익성에 있어 가장 적당한
투자처로 꼽을수 있다.

1가구2주택이나 자금추적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고정수익을 누릴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의 장래,상권의 변화,규모,가격,임대여부등을 면밀히 검토해 투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공급물량이 많고 가격이 수익성에 비해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는 지역은 임대료 수준이 금리수준에 못미치므로 유의해야 한다.

5,000만원미만으로 스키.수영등을 즐길수 있는 종합휴양단지내 콘도나
스포츠.간호시설을 갖춘 복합실버타운도 투자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 투자시 급격한 가격의 상승을 기대해 단기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중.장기계획을 세워 투자에 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정수 < 키라컨설팅그룹 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