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의 중심으로서 각광을 받아온 신평화시장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평화시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주변은 기존상가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8일 손진철 신평화상가관리운영회장은 "신평화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건축이나 전면적인 시설개보수가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상인들과
건물주들의 대표들을 구성하여 의견을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인들이 이를 원하고 있어 이달이나 내달중으로 조직을 구성,
재건축이나 시설개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신평화시장은 이미 4,5차례 회합을 갖고 시설개체 등을 논의
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구성단계에 들어서 있는
상태다.

손회장은 조직이 구성되는 대로 건설회사나 전문용역회사에 용역을 의뢰,
재건축이나 시설개보수의 타당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평화시장은 지난69년 평화시장 맞은 편의 대지 약950평에 연면적
4,081평의 규모로 건축된 상가로 1천1백여개의 점포가 입점해있다.

신평화시장은 80년대 중반이후 동대문상권의 중심으로 부각돼왔으나 최근
아트프라자 등 인근시장의 부상과 이에따른 새로운 현대식고층상가들의
신축이 줄을 이으면서 상인들간에 위기감이 고조돼왔다.

신평화시장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은 이를 통해 매장을 현대화하고
주차장설비도 마련,장보기를 편하게 하여 고객을 끌자는 뜻이다.

시설을 전면재체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은 재건축추진의
경우 각 점포마다 건물주들이 따로 있어 의견취합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설을 개체할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옥내소화전 및 경보설비,방송설비,
냉난방겸용기기 천정공사 공용계단미화 가드레일설치 배전 내벽공사
지붕드레인교체 외부창문선팅 등 건물뼈대만 남긴 전면개보수가 될
것으로 전망돼 재건축이나 마찬가지의 대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초가 10층짜리를 지을 수 있도록 돼있음을 감안,기존건물에 5층을
더올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타당성조사결과가 나오고
나서 결정될 예정이다.

<채자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