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나 신도시주민들은 현대적 스타일의 아파트를,방의 갯수가 많은
것보다는 넓은 방을 좋아하고 개방적인 방배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의 입지결정 요인으로 교통 주택가격 주변환경의 순으로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분당 평촌등 신도시와 서울의
잠실 중계지역의 아파트입주자 672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성향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아파트거주자들은 안방보다는 욕실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생활의 변화에 따라 집을 바꾸기보다 처음부터 오랫동안 생활할수
있는 주택을,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거실 식당등 공유공간을 중시, 가구를 두지않고 넓게 쓰고 싶어하며
30대와 40대는 가족의 공용공간인 거실과 자녀침실을, 20대와 50대후반은
안방 식당 욕실등을 중시했다.

주택규모별로는 소규모평형일수록 안방 욕실 발코니를, 대규모 평형일수록
거실 부엌 다용도실을 중시했다.

거실의 경우 18~24평형에서 좁다고 느끼며 32평형에서는 조금 줄여도
좋다고 응답했다.

안방과 작은방의 경우는 소규모 평형으로 갈수록 좁혀도 좋다고 생각했다.

부엌과 식당의 경우는 32평형이하에서 좁다고 느끼는 반면 48평형은 조금
넓다고 답했으며 욕실의 경우는 32평형에서 확장을 원하고 18평형과 48평형
에서는 축소를 희망했다.

한편 주택규모가 클수록 작업실 음악실등 취미실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입주자들이 많았고 주택규모가 작을수록 일반가족실을 추가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