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천억원대의 인천 LNG(액화천연가스)인수기지 공사입찰이 내달
2일로 다가옴에 따라 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의 물밑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 대림산업등 대형 10여개 업체는
일본 미국등 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맺는등 제한경쟁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되는 이 공사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달초 발주된 평택LNG인수기지(공사비 1천9백30억원)가 (주)한양
에게 수의계약으로 돌아가면서 인천LNG기지 공사에 대한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번에 발주되는 공사는 용량 10만 l짜리 LNG저장탱크 3기(4~6호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만 1천9백85억원에 이르는 대형공사이다.

대림산업과 대우는 연고권면에서 이번 공사입찰에서 가장 유력한
낙찰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93년 인천LNG탱크 1~3호기 공사를 수주,시공중인 대림산업은
연고권이 가장 확실한 업체로 일본의 TKK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수주기반을 다지고 있다.

인근 접안시설공사와 매립공사를 시공중인 대우도 일본의 MHI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기술력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에서 도로공사등을 시공중이어서 나름대로 연고권을
갖고있는 한양은 최근 평택인수기지공사를 이미 수주한 상태여서 이번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밖에 평택인수기지에 관심을 쏟았던 삼성건설을 비롯 LG건설
선경건설 동부건설등도 실적확보를 위해 이번공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시공경험이 있는 한국중공업과
동아건설도 외국사와의 기술제휴등 제반 수주전략을 세워놓고있다.

한편 발주처인 가스공사는 실적제한에 의한 최저가낙찰제를 이공사에
도입했는데 입찰참가자격으로 <>연간 1백50만t이상의 LNG탱크시공실적
<>연간 35만톤이상의 에틸렌 단일설비 시공실적 <>40만 화력발전소
기전설비시공실적 등을 적용키로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