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사흘째 밀렸다.

20일 증시는 유원건설의 부도파문으로 은행 증권등 금융주와 작전성
개별종목들이 큰폭으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등 블루칩들은 매기를 모아 약세장속에서도 주가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908.73으로 전일보다 1.13포인트 내렸으며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0.60 오른 148.42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 2백30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4개를 포함한 4백91개였다.

거래량은 1천9백46만주로 전일보다 2백여만주 줄어들었다.

이날도 증시는 전일 유원건설의 부도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일의 하락에대한 반발매수세로 개장직후 4.15포인트까지 지수가 상승
하기도했으나 한계기업에대한 경계심리로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후장
중반께 5포인트 가까이 밀리기도했다.

장이 끝날 무렵 기관성매수세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에 들어왔으나 내림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업종이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광업 전기전자 나무
보험업종은 오름세를 탔다.

특히 보험주들은 자동차보험관련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소문과 업종
지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으로 큰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유원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14만5천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3백40원 하락했다.

일본 엔화의 강세로 블루칩들은 강세를 보여 삼성전자는 3천원
현대자동차는 8백원이 올랐다.

전자신분증카드제 도입과 관련 카드를 생산할수있는 업체로 관심을 끈
한주전자 신화등은 팔자주문이 없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회사투자분석실 관계자들은 "유원건설의 부도파문이 가시지 않아
약세가 이어졌다"면서 거래량이 늘지 않아 큰 폭의 반등세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당분간 박스권을 횡보하는 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