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수익성이 과중한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순수한 영업활동의 결과만을 반영한 영업이익률은 대만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높으면서도 금융비용 등 영업외 수지를 감안한 경
상이익률은 이들 국가에 비해 크게 뒤져 경쟁력 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제조업 수익성 추이 검토"보고서에 따
르면 국내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 90년부터 상승세로 반전
돼 지난 93년 7.0%에 달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 등 영업외 비용을 제외한 경상이익의
매출액에대한 비율을 의미하는 매출액경상이익률은 지난 88년의 4.1%
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지난 93년에는 1.4%에 불과했다.

경쟁국인 대만의 지난 93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 내외에 불과,국내
제조업에 비해 낮았으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4% 내외로 한국보다 크게
높았다.

일본의 경우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5%로 한국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1.9%로 한국보다 오히려 높았다.

무협은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이같이 경쟁국보다 낮은 것
은 영업외비용의 72.2%를 차지하는 금융비용의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비용부담
률은 지난88년 4.6%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92년에는 6.3%,93년에는 5.
9%에 달했다.

이에 비해 대만과 일본의 금융비용부담률은 지난 92년에 각각 2.3%와
2.0%에 그쳤으며 일본의 경우는 지난 93년에 1.7%로 더욱 하락했다.

무협은 제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금리의 하향 안정화와 함께
금융산업의 제조업 지원을 늘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향락업소등
비생산적인 부문에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해 생산적 부문의 자금가용성을
높이고 금융산업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