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폭등세를 보이던 전세값이 안정세로 돌아서
고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신도시의 오름세가 크게 약화됐다.

하지만 안산등 일부 수도권지역에서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민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노원구의 경우 전세값이 지난달 평형에
따라 최고 1천5백만원이상 오르며 서민주택 전세값상승을 주도했으나
이달 들면서 오름세가 멈췄다.

지난달말에 비해 상계동 벽산 17평형은 4천1백만원-4천3백만원으로
변동이 없으며 주공2단지 23평과 중계동 현대2차 32평형도 각각
5천8백만원선, 7천4백만원선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상계동 주공11단지에서는 17-31평형 전체가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있는데 24평형은 2백만원 내린 5천1백만원-5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포동 일원동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급상승,"고가 전세시장"을 이끌던
강남구도 일제히 제자리걸음을 걷고있다.

개포동 우성34평형은 9천5백만원-1억원에서 상승무드가 꺾였으며 대치동
미도1차 34평형은 1억1천만원-1억2천만원,일원본동 샘터마을은 2억원으로
지난달하순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양천구 목동신시가지는 3단지 27평형이 7천만원선,5단지 35평형이
1억천5백만원선 등으로 보합세를 보이고있으며 도봉구도 아파트에 따라
일부 오르내림은 있으나 대체로 오름세가 잡힌 상태다.

지난달 중순부터 급상승세를 보이던 신도시지역도 서울지역과 마찬가지
의 양상을 보이고있다.

분당의 경우 지난달 전평형에 걸쳐 강세를 나타내던 내정동 롯데아파트
는 32평형이 6천5백만원-7천만원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있으며 50평형은
하한가가 8천만원으로 5백만원 떨어졌다.

야탑동 현대아파트가 강보합세를 나타낼뿐 분당지역 다른 아파트는
대부분 안정세를 되찾고있다.

일산도 전반적으로 보합세로 돌아서 마두동 우방32평형이 5천5백만원
-6천만원,주엽동 동신25평형이 3천5백만원선 등으로 지난달하순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있다.

특히 지난달 강세를 보였던 장항동 청구아파트는 26평형이 4천7백만원
-5천만원으로 5백만원 떨어지는등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있다.

이밖에 평촌 중동 산본지역 전세값도 지난달 하순과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지역 전세값은 지역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되고있다.

이중 안산은 강세를 보이고있는 아파트가 많아 본오동 우성,월드,한양,
성포동 선경아파트등이 아직도 오름세를 타고있다.

이같이 일부 오르내림이 있는 전세가격과는 달리 매매가격은 전반적인
보합세속에 강남구 강동구등지에서 일부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의 경우 22평형이 1억9천5백만원-2억1천만원으로
지난달보다 5백만원 싸지는등 약보합세이며 강동구 명일동 우성31평형도
지난달 1억7천만원이던 하한가가 1억6천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밖의 서울지역은 물론이고 신도시 수도권지역에서도 매매가격은 보합세
를 지키고있다.

이같이 매매가격이 전세값과는 달리 이사철내내 보합세를 지키고있는
것은 부동산실명제의 영향으로 주택수요자들이 매입보다는 당분간 전세를
선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