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치지구의 해제여부를 놓고 물의를 빚어온 단국대가 24일 서울시와
교육부에 단국대부지내 풍치지구해제 요구를 공식 철회했다.

또 단국대와 풍치지구의 해제를 전제로 토지매매 약정을 체결한
세경진흥도 단국대에 풍치지구 해제를 요구하지 않고 이와관계없이
아파트 건축사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파장을 야기해온 단국대부지내 풍치지구 해제논란은
사실상 일단락 됐다.

단국대는 이날 세경진흥이 계약조건으로 제시했던 풍치지구 해제요청을
백지화하고 약정서의 행정사항중 이 부분을 삭제할 것으로 제의해와
풍치지구 해제신청을 철회하는 내용의 문서를 시와 교육부에 접수
시켰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풍치지구 해제를 전제로 단대부지에 주택조합 아파트
건축사업을 추진해온 세경진흥의 김선용대표이사도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풍치지구해제를 단국대에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단국대가 서울시에 요청한 풍치지구해제가 사회적 물의를
빚어 대학이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돼 단국대가 차질없이 지방
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풍치지구해제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단국대가 풍치지구 해제 요구를 철회한데 따른 위약금
배상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익을 포기하고 다른 사업부지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1백억~2백억원가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와함께 현재까지 모집한 2천1백여명의 조합원에 대해서는
풍치지구를 제외한 부지에 아파트를 배치,2천3백~2천5백가구로 당초
계획보다 축소키로 했다.

또 단대내 1만7천여평의 풍치지구에는 관련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고급빌라를 건설,분양할 예정이며 조합원들에게는 건설비상승등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김사장은 밝혔다.

한편 단국대와 세경진흥은 이날 지난 93년 9월과 94년10월,12월에
체결한 토지매매 체결약정서는 존치하되 추후협의를 거쳐 토지가격을
재조정키로 합의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