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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포지엄] '기상이변과 수자원대책'..주제발표 : 선우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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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은 세계 물의 날.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하고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후원한 물심포지엄이
    이날 오후 한국종합전시장(KOEX)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선우중호서울대학교부총장이 제기한 "기상이변과
    수자원대책" 제하의 주제발표를 요약, 정리한다.

    < 편집자 >
    ***********************************************************************

    지구에 있어서 가뭄과 홍수,혹서,냉해등의 기상 변화는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기상 변동이 인구밀집지역이나 산업중심지역에 일어나면 우리에게는
    "이변"으로 인식되기 쉬운 것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증가는 17세기 산업혁명이후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대기중 온실기체의 함유량도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대기중 온실기체의 증가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빈번한
    기상이변의 발생, 강수대변화, 해수면상승등은 인류 생존 자체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88년부터 92년까지 5년간의 세계적인 이상고온.저온 발생상황을 보면
    이상고온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유럽과 북아시아에서 현저하다.

    최근 많이 거론되는 엘니뇨현상은 적도 태평양상의 편동풍의 이상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에대한 분명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적도지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태평양상의 엘니뇨현상과 관련된 중규모
    순환의 파동은 세계 각 지역으로 전달,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지역에 따라
    홍수와 가뭄, 혹서와 냉해등의 기상이변을 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온변화추세를 보면 30년대이후 10년정도의 주기를 가진
    상승과 하강이 반복되나 80년대에 들어서는 그 폭이 줄어들고 미약한 증가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의 온도상승크기는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거의 2배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와 관련된 것으로 짐작된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현상등으로 기상 이변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여름이래 극심한 가뭄에 따른 물 부족과 수질
    악화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기상이변은 공업화와 산림개발에 따른 지구 온난화등으로 더욱
    잦아질 가능성이 크며 강수의 불확실성 또한 심화,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가
    보다 자주 변칙적.국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예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동북부와 일본등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이나 유럽의 네덜란드,프랑스,
    독일등에서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금세기 최악의 대홍수가 발생하는등 기상
    이변이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자원관리를 위한 댐, 취수및 용구공급시설, 제방등을 기후변화를 고려,
    축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심각한 인적, 물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후변화에 내재된 불확실성을 수자원개발계획과 연계시켜야
    한다.

    현재 수자원당국은 기후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순환의 변동성을
    감안, 물공급을 수요에 맞추기 위해 정교한 계획을 계속적으로 수립해 왔다.

    즉 수자원의 운영에 사용되는 방법들이 미래의 기후조건에도 유용할
    것이라는 전제에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비정상성을 고려해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필요하다.

    특히 취약지구에 있어서의 수자원시스템은 더욱 유연하고 탄력있게, 미래의
    불확실한 조건에 견디도록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문제점으로는 많은 비용의 소요, 다른 사회적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한편 불확실한 조건에 대응하기 위해 물의 절약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은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결과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의 변화에 대해 견딜 수 있는 유연한 수자원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전국 용수공급상황은 연간 수요량인 2백90억입방m에 비해 공급능력이
    3백10억입방m로 총량면에서는 약 7%의 여유가 있으나 수자원의 지역적
    편재, 수질오염등으로 일부지역에서는 물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기상의 갑작스런 변동이나 지구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현재 지속되고 있는 것과 같은 극심한 가뭄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의 수자원 공급량을 증대시키고 지역별, 계절별로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목적댐건설이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인바
    횡성,밀양,부안,용담,영천 도수로,남강댐등의 6개댐 건설을 98년까지 조속히
    완공시키고 2001년까지 계획중인 탐진,적성,영월댐등도 조속 착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2001년까지 31개 광역상수도및 공업
    용수도를 건설, 용수공급량을 69.9억입방m(1천9백만입방m/일)로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완공된 11개 광역상수도에 이어 건설중인 금호강,
    부안댐,수도권 5단계등 12개 광역상수도는 99년까지 완공하고 계획중인
    대청댐 2단계, 남강댐 2단계등 9개 광역상수도는 2001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정부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지표수로서 충당하기 어려운 곳에 지역적 특성을 감안,
    지하수를 이용해 생활용수는 물론 각종 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도 전국 지하수에 대한 수문지질도를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측정
    운영및 지질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나 기상이변은 이제 과학영역에서만 관측하고 감시해야 할 문제
    에서 벗어나 우리의 물 이용에 대한 사고를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상황을 단순한 지역적, 한시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치수에 관한 체계적 재정비의 시점으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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