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이정환기자]싱가포르정부가 대중 교통 수단의 확충의 일환으
로 처음 건설하는 2개지역의 경전철공사입찰에 국내 업체로는 현대건설
이 22일 입찰자격 사전 심사(P.Q)에 통과,수주가 유력시된다.

특히 경전철사업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하남 김해등 2개지역에서 민
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추후 민자사업자 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
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입찰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싱가포르 경전철건설
사업은 총3억1천달러규모의 사업비를 투입,부킷 판장(1공구)및 보우나
비스타뉴타운지역(2공구)에 총13 의 경전철을 오는97년까지 건설하는 공
사이다.

2개공구로 나눠질 이사업에는 총47개 세계유수건설사가 사전입찰 자격
심사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프랑스의 마르타사와 컨소시엄을 형성,2개공구에 사전입찰
자격심사에 응찰했으며 이날 최종 통과 업체로 결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1공구의 경우 독일의 지멘스및 싱사포르 현지의 엘앤드
엠사 컨소시엄등 총23개사가 참여했으나 현대등 8개컨소시엄이 가격입찰
자격업체로 선정되었으며 2공구는 일본의 미스이사,호주의 존 홀랜드컨
소시엄등 14개사가 응찰,6개 컨소시엄이 통과했다.

이에따라 가격입찰은 1공구가 오는5월2일,2공구는 5월29일 실시,최종
시공업체가 선정되며 공사는 오는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싱가포르정부가 시행한 도심전철사업(MRT)중 305라인을
지난90년 완공한데 이어 추가공사인 618라인을 수주,연말가지 완공할 예
정이어서 이번 경전철사업수주가 유력시된다.

싱사포르 경전철사업은 시공업체가 노선 선정부터 기반시설을 턴키로 건
설하고 객차당 72명을 수송하는 차량선정및 구매도 직접 수행하게 되어있
어 국내 처음으로 민자로 추진되고 있는 하남 김해등지의 경전철사업에 유
리한 실적을 쌓을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싱가포르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10억달러규모를 투입해 전철과
연결하는 5개의 추가 경전철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큰 관
심을 모을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