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사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통신주식의 가격이 주식시장 약세및
고금리추세의 영향을 받아 크게 떨어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찰이후 한때 5만2천~5만3천원까지 갔던
한국통신 주식의 가격은 현재 4만7천내지 4만8천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의 지난해11월 낙찰가인 4만7천1백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통신주식은 상장시 7만원이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낙찰직후에는
명동사채시장에서 5만원대로 거래되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많이 밀렸다.

사채업자들은 "지난1월 재경원의 주식시장 물량공급 확대발표가 있기전까
지는 매매가가 5만2천원대였다"고 밝히고 "한국통신 주식 분할상장과 상장연
기 등의 검토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채권시장의 고금리추세로 인해 사채시장애서 채권거래가 활발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요즘들어서는 거래도 한산한 편으로 "팔자"물량이 많이 쌓인 반면 매수세
는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