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9일 요르단 점령지로부터 46년만에 완전철수하는 한편
양국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안보,통신,관광,국경관리 등의 쌍무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요르단과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라 1월
30일 철수를 시작한 후 이날 1950년 점령한 바쿠라와 함께 67년
중동전쟁시 점령한 알-가마르와 사해 남부 사이 1백40 의 긴 땅을
반환함으로써 총3백40-3백80 의 땅을 요르단에되돌려 주었다.

후세인 요르단왕은 이날 요르단,이스라엘,시리아 등 3국 접경지역인
바쿠라에서 거행된 반환식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역내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성사시킨 평화협정이
시리아에도 "좋은 선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세인왕은 양국군 대표들의 서류교환을 통한 반환식에서 후세인왕은
특히 "피를 흘리지 않고 실지를 회복했음"을 환영했다.

요르단측 대표는 서류교환 후 "이제 끝났다.

실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바쿠라에서 반환식 직전 안보,통신,관광,월경절차
등에 관한 일련의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양국간 평화협정 이행협상의 요르단 대표인 알-멜키는 엘리아킴
루빈스타인 이스라엘측 대표와 함께 이날 협력협정들에 서명한 후
"이 협정들은 양국 국민 간의정상관계 출범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스타인대표는 "양국간 평화는 꿈의 실현이며 협력협정들은
평화협정 실현의제1단계"라고 말했다.

양국이 이날 체결한 토지임차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 농부들은 바쿠라의
2개 농장과 알-가마르에서 요르단군의 허가 아래 낮동안 농사를
계속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