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종금사의 선두주자로 선발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LG종금(대표 허남목)
이 최근 부산본점 중심체제에서 "서울지점의 사실상 본점화"를 시도하고
있어 종금업계가 바짝 긴장.

지난해 9월 부산투금에서 종금사로 전환한 LG종금은 3일 부산본점에 있던
기획부와 V추진부등 핵심전략부서를 서울지점 (중구다동85 럭키화재빌딩)
으로 이동배치.

서울지점은 이에따라 기존의 국제금융부 리스1부 금융1부 증권신탁부에다
2개 부서가 늘어나 6부 체제로 확대되고 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증가.

이같은 LG측의 움직임에 대해 현대종금등 서울의 선발 종금사들은 "무서운
기세로 종금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LG종금이 뭔가 꾸미는가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사자인 LG종금측은 "부산에 있는 기획부서 직원들이 업무차 자주
상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이들 부서를 서울로 옮겼을 뿐"
이라며 "영업비중은 여전히 부산에 두고 있다"고 설명.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