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5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입수한 조사연구기관 DRI의 올해 세계 자동차
수급전망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은 5천3백14만대, 판매는 5천1백38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생산 또는 판매 중 어느 한 부문이 5천만대를 넘은 적은 있었지만
두 부문이 한꺼번에 5천만대를 돌파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생산의 경우 91년의 4천9백42만대에서 92년엔 5천60만대, 93년엔 4천9백
21만대, 94년엔 5천31만대(추정치) 등으로 집계됐고 판매는 91년의 4천6백
58만대에서 92년에는 4천7백21만대, 93년엔 4천6백10만대, 지난해엔 4천8백
90만대(추정치)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자동차 생산은 미국이 1천2백79만대(북미전체 1천7백10만대)로
지난해에 이어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고 일본은 1천56만대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 서유럽 국가들의 자동차 생산은 1천4백1만대,
기타 지역의 생산은 1천1백47만대로 전망됐다.

지역별 자동차 판매는 북미지역이 1천8백1만대, 서유럽 지역이 1천4백만대,
일본이 6백80만대로 각각 전망됐으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국가의 판매는
1천2백57만대로 각각 예상됐다.

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미국 일본 서유럽이 모두 2.5~3%정도의 실질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선진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아시아 중남미지역 개도국들
의 생산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