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는 올해 해외에서 첫 사업을 벌인다.

호주에서 4백20가구의 연립주택을 건립 분양하고 일본에서도 1백70가구의
타운하우스를 분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북경에서도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을 건립하기 위해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최근 1-2년간 중국 북경과 일본 동경
그리고 호주 팜스프링에 현지지사 또는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호주 법인을
지난해 11월 가장 늦게 설립했는데 성과는 가장 먼저 나올 것 같습니다"

이영우 청구사장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해외에서도 주택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그동안 현지에 법인과 지사를 설립했다고 소개하며 호주사업의 진척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호주사업은 현재 호주당국에 주택사업에 대한 허가신청을 내놓은
상태라며 사업비는 약 1억3천만달러, 착공시기는 8월쯤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일본 동경의 타운하우스건립사업은 현재 토지매입단계이며 중국
북경의 개발사업은 토지매입검토단계라고 소개하고 일본 동경의 타운하우스
는 올해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구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레저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제주 부산 속초 속리산인근에 각각 레저사업용의 부지를 확보
해 두고 있고 강원도지역에 대규모 리조트단지를 조성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히고 리조트단지는 콘도와 골프장이 함께 들어서는 종합리조타
단지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분야에서는 지방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부산에 사업본부를 설립한 청구는 올해 광주에도 사업본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청구는 이들 사업본부를 통해 현지의 재건축 재개발등 각종 공사를 수주할
예정이다.

이미 사업본부를 설립한 부산지역에서는 올해 약 4천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청구는 주택사업의 신상품으로 원룸아파트와 주상복합빌딩 그리고 임대
주택을 선보인다.

이사장은 독신자와 신혼부부들이 거주할수 있는 원룸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의 역세권에 토지매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구는 원룸아파트를 사원들에게 임대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

주상복합빌딩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서울 천호동 천호사거리지역을 적지로
보고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서울지역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미분양되고 있는 것은 평형이
너무 큰 데 원인이 있다면서 천호동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모두 국민주택규모
이하로 설계할 예정이다.

청구는 아파트사업에 조립식공법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지난해 조립식판넬을 튼튼하게 연결할수 있는 C.N.I공법을 자체 개발했다.

"신도시에서 부실파동이후 조립식공법의 취약부분인 판넬 연결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년여동안 연구한 결과 무수축몰타르를 이용하는
공법을 개발했습니다. 분당 연립주택과 오산원동아파트 대구 노변아파트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이 사장은 한양대등 대학의 연구기관에서도 이 공법의 우수성에 대해
인정했다면서 올해 충북음성 조립식주택자재공장에서 1천5백가구분의 자재를
생산 현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구는 이와함께 올해 일체식 욕조(C.B.R)도 대량생산해 현장에 적용한다.

하나의 콘크리트로 만든 이 일체식 욕조는 방수효과가 좋을 뿐아니라
공기를 단축시키는 효과도 있어 호텔 병원 콘도등에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이 사장은 밝혔다.

청구는 올해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1만3천3백11가구)보다
1백7% 많은 2만7천5백77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또 재건축 재개발과 도로 등의 공사수주에 적극 나서 수주목표를 지난해
8천8백억원보다 1백38.6% 높은 2조1천억원으로 잡았다.

이미 수주한 공사가 속속 진행되어 매출도 지난해 6천7백억원보다 41% 많은
9천5백억원으로 설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