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11일 (주)한국화이바가 국내에서는 처음 중형급 풍력발전시스
템을 개발, 시범 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수직형 80kw급과 1백70kw급 각 1기씩으로 전남 무
안군 운남면에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지난 92년 개발에 착수돼 정부지원 9억원을 포함, 모두 32억원
을 들여 완성됐다고 상공부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 월령지역에 지난 92년 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대체에
너지 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한 20kw급 수평축발전기와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관광용으로 독일에서 수입된 2백50kw급 풍력발전기가 각각 설치돼 있다.

상공부는 (주)한국화이바를 통해 내년2월중 기술개발 최종목표인 3백kw급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 완료하는 한편 풍력자원이 풍부한 제주도등
도서 해안 산간지역등을 중심으로 풍력자원 정밀조사를 실시, 보급기반을 확
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력발전은 70년대초 세계 유류파동이후 각국에서 집중 개발돼 현재는 미국
과 유럽등에서 실용적인 발전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풍속이 낮고 풍향이
수시로 변하는 한국의 경우에는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난 수직축 풍력발전시
스템이 유망한 전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상공부는 덧붙였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