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배수제의 실시로 평형별 청약기회는 어느선까지 넓어질까.

본사가 지난92년부터 올해5차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실시된 동시분양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50배수제 실시로 청약폭이 가장 확대되는 평형은 청약
예금 1천만원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이상된 1천만원 가입자의 수가 다른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해1차의 경우처럼 1백2-1백35 이하에서 2천
가구가 공급될 경우 청약기회가 2-3순위자에게도 주어질것으로 예상된다.

50배수제 실시로 내년 동시분양에서 예상되는 판도변화와 문제점등을
평형별로 분석,소개한다.

>>>> 85평바미터이하 <<<<

14회에 걸친 동시분양결과 이 평형의 공급물량은 1회에 평균 6백 50가구.
최저는 1백5가구(93년1차)였으며 최고치는 1천4백35가구(93년6차)였다.

내년도 동시분양에서 한회에 평균 6백여가구가 공급된다면 50배수내에
포함되는 청약범위는 89년 상반기중 가입자까지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물량이 1천-1천2백가구에 달하더라도 신청자격이 89년 하반기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87년 11월-89년 10월 기간중의 청약
예금 가입자수가 무려 10만명을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3백만원 가입자의 경우 공급물량이 2천가구를 훨씬 상회하지 않는
한 청약자격은 89년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1백2평방미터이하 <<<<

1회 평균 공급물량은 1백23가구로 비교적 적은데다 14회 동시분양 중
물량이 한 가구도 없었던 경우도 5차례나 된다. 이에반해 가입기간이 4년
(90년 10월이전)을 넘은 가입자수가 5만5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급물량이 2백-3백가구 수준이면 88년 하반기이전 가입자까지,
6백가구(최대물량은 92년2차의 6백38가구)가 공급되더라도 89년 하반기이전
가입자까지 50배수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분양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공급물량이 50가구미만(5차례)일
경우는 물론 87년말이나 88년초 가입자까지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1백35 이하 공급물량이 1회 평균 5백30가구로 많은데 반해 5년이상(89년10
월 이전)가입자 수는 6만여명에 불과해 50배수제 실시로 혜택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평형이다.

5백여가구가 공급될 경우 마지노선은 88년 하반기,1천가구 수준이면 89년
말 가입자에게도 신청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물량이 1천가구가 넘은 경우도 3차례나 있어 89년하반기 가입자들은내
집을 마련할수있는 절호의 기회로 노려볼만 하다.

>>>> 1백35평방미터 초과 <<<<

1회 평균 공급물량은 56가구로 4개 평형별 청약예금 중 가장 적었다.

그러나 5년이상 가입자수가 2만명수준에도 못미쳐 기회는 많은 편이다.

공급물량이 평균수준에 그친다면 청약기회는 85년말 이전 가입자 선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백가구만 넘어도 기회는 88년
하반기이전 가입자에게까지 주어진다. 공급물량이 1백가구 넘은 경우는
3회였다.

>>>> 문제점 <<<<

50배수제의 문제점은 공급물량이 예상외로 많을 경우 발생한다.

청약예금 가입기간이 5년이상된 장기가입자수는 평형에 관계없이 비교적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공급물량이 지난2년반동안의 통상적인 수준을 넘지 않는다면 50
배수제는 현재 20배수제가 안고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한 최적의 선택인
셈이다. 문제는 공급물량이 많을 경우 일어난다.

청약예금 1천만원 가입자의 경우 5년이상 장기가입자수가 6만명수준인데
반해 올해1차 동시분양에선 무려 2천1백20가구가 쏟아져 나왔다.

공급물량이 2천가구라면 현재 1천만원 가입자수가 9만2천여명이어서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가입한지 10년이 넘은 사람과 1개월도 안된 가입자에게 똑같은 분양기회를
부여한다면 장기가입자의 반발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50배수제의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에서 공급
물량이 많은 경우 차기 동시분양물량으로 넘기는 사전 조정작업을 벌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이성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