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7일째 하락하는 무기력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은 금리자유화실시로 인한 금리상승전망과 한국통신입찰 중
소기업공모등 발행시장으로의 자금이탈등 증시주변여건의 악화로 약세를 보
였다.
또 이에따른 기관매수세 위축,외국인의 매도우위,고객예탁금정체등 악재요
인이 부각되면서 일반투자자들사이에 투매심리까지 나타나는 분위기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 떨어진 1,079.34를 기록, 지난
10월11일이후 처음으로 1,07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 떨어진
171.54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3백66만주 감소한 3천9백67만주,거래대금은 8천3백17억
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22개등 3백29개종목이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82개등 5백94개종목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포철 대한중석 삼성전자등의 상승세로 철강 조립금속
전기전자등 일부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주들은 전날 우선주대책공청회에서 보통주전환 주장이 지배적이었던데
힘입어 우량기업 우선주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 핵심블루칩도 그동안 하락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
수세로 반등양상을 나타냈으나 거래는 부진한 편이었다.

반면 그동안 상승푹이 컸던 투금 의약 음식료업종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초반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00포인트까지
올랐으나 대기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형적인 "전강후약"현상을
연출했다.

이날 장초반 대부분종목이 상한가를 보였던 우선주들도 만도기계 현대자동
차등 우량기업 우선주들과 증권사우선주 일부만이 끝까지 상한가를 지켰을뿐
대부분 종목은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이었다.

증권주들도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하다가 막판에 대기매물에 밀리면서 대부
분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0.0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의
동반상승에 힘입어 낙폭을 좁혔다.

증시관계자들은 당분간 자금사정등 증시주변여건 개선가능성이 적은데다
외국인한도확대이후의 주도주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 지수 25일이동평선인
1,070-1,080포인트대를 지지선으로 한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