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집장만을 못하고 있다.

청약부금및 청약예금과 청약저축등에 가입해 있는 2백30만명정도가
수도권 신도시 마감으로 인하여 새로운 신도시의 개발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주택종류를 살펴보면 아파트 연립주택 상가주택 다가구및
다세대주택 전원주택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원룸아파트등을 들수있다.

80년대부터 급속히 팽창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주상복합아파트
원룸아파트등 새로운 주택상품이 선보여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우리의 주거문화도 점진적으로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수있다.

이것은 주택패턴이 세분화됨으로써 주거공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수요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택이란 것이 아직은 생활보다 생존이란 차원에서
절대다수에게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안정성이나 쾌적함,편리성,투자가치 같은 것은 따질 여유가
없고 우선은 내 집을 학보한다는 차원에서 살펴야 하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할수있다.

현재 무주택자들은 새로운 신도시의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을것이 아니라 재개발이나 재건축쪽으로 방향을 돌려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할수 있다.

이는 앞으로 물가상승이나 기타 아파트 분양가격인상에 대비하여
유리하다 할수 있다.

또 수도권및 전국에 남아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하겠다.

이와함께 서울 변두리및 수도권의 도로변 단독주택및 상가주택은
앞으로 유통시장개방에 따라 향후 투자가치면에서 월등하다 할수
있으며 그린벨트내및 상수도 보호구역의 단독주택및 농가주택에도
관시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가격대 형성과 무공해 자연환경은
앞으로 좋은 투자상품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매및 공매 주택을 눈여겨봤으면 한다.

이는 그동안 부동산 이 장기침체 되오면서 쓸만한 물건들이 간혹 섞여
있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체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지금 우리에게 주거에 대한 가치와,개념 그리고 그 환경과
투자요건등이 너무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제 아파트만을 고집하거나 반드시 서울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주택에 대한 모든 고정관렴을 버리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속에
좀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승부해야 할것이다.

아무래도 집은 삶을 담는 소중한 그릇이고 이 그릇이 꼭 모두에게
같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기그릇이건 법랑이건 행복하게만 꾸미면 되는 것이고 아무그릇이든
직접 만들어 깨끗이 사용하는 것만이 내집마련의 지름길임을 권하고
싶을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