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외인아파트 발파해체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폭파해체산업 진출을 서두르고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업체 뿐만아니라 철거전문 건설업체들도
폭파해체시장 선점을 위해 외국업체와 기술제휴하거나 폭파해체전문
법인을 신설하고있다.

지난 60-70년대 건축붐을 타고 지어진 건물및 토목구조물들이 20-30년
지나 재건축,재시공이 본격화됨에 되면서 오는 2천년대에는 폭파해체산업이
3천억원대에 이르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있기 때문이다.

전문건설업체인 중앙지하개발은 이달초 폭파해제철거 전문인 자회사
중앙디몰리션을 만들어 경남 남해인근 남치대교를 발파해체공법으로
철거중이다.

중앙지하개발은 지난92년 국내 전문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스웨덴의
니트로노벨사와 기술제휴했다.

서울 창동 쌍룡양회 시멘트저장고 발파에 실패한 적있는 철거전문업체인
성도건설도 지난 7월 일본의 카코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노후아파트 등 건축
물 폭파해체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남산외인아파트를 철거를 맡았던 코오롱건설은 최근 미국의 CDI사와 제휴
를 맺고 재건축아파트 폭파해체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코오롱건설은 시공를 담당하고있는 서울 동부이촌동 한강민영아파트 22개
동과 당산동 외기노조아파트 3개동을 내년상반기에 발파해체공법을 철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지난달 미국의 DDI사와 폭파해체를 위한 설계및 시공기술을
자문받아 이리시 원광중고등학교 건물을 철거하고 발파해체산업에
진출했다.

또 동부건설은 지난6월 미국의 다이콘사와 프로젝트별 기술제휴를 체결했
으며 두산건설은 지난2월 영국의 노팅햄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폭파해체산업
대상을 고르고있다.

이밖에 대림엔지니어링 삼성건설 한화 등도 영국의 CDG사,렉커스사 등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으며 상당수의 철거전문업체들도 발파해체 기술도입을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건설업체들이 이같이 폭파해체산업에 잇달이 뛰어들고있는 것은 폭파해체
가 비용면에서 기존 철거방식에 비해 20%-50% 적게드는데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위한 연고권 확보를 위해 폭파해체분야를 중요시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