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환경개선
차원에서 4백여억원을 투입,대대적인 시설확충에 나서고있다.

7일 KIST(원장 김은영)에 따르면 20년 이상된 낙후된 연구시설이 많고
연구공간부족으로 원천기술연구추진이 힘들다고 판단,시설확충에 힘쓰고
있다.

KIST는 올해 초청정연구시설동을 착공한데이어 내년에 원천기술확보를
위한 첨단연구동및 해외유치연구요원용 숙소등을 건립키로했다.

지난9월 착공된 초청정연구시설은 원천요소,신소재등의 기술개발에
활용될 연구공간으로 96년말께 연건평 1천3백여평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첨단연구동은 의과학연구센터등 탁월성연구집단(Center Of Excellency)
을 위한 연구공간및 원천기술개발사업인 KIST2000의 연구시설로
활용된다.

연건평 2천2백평규모로 97년말께 세워질 예정이다. 환경연구동은 98년
완공목표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럭키엔지니어링이 일정자금을 이연구동건립에 지원하고 연구동에 자사
인력을 입주시켜 KIST기술진과 공동연구를 수행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IST는 또 국내 유치 해외과학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모두 90세대를
수용할수 있는 규모의 전용숙소를 내년에 착공,97년말까지 짓기로했다.

KIST는 시설확충에 드는 자금4백여억원을 정부지원금과 민간자본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정부로부터 내년도 예산지원을 약속받았다.

김원장은 "민간자본의 경우 최고경영자가 KIST이사로 있는 4개업체및
KIST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성공한 기업체들로부터 2백30억원정도
모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가운데 1백70억원은 시설확충에 쓰고 나머지는 석좌기금등의 기금을
만드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김원장은 "시설확충과 함께 원천기술사업확산및 운영제도와 처우개선
등을 통해 지난 60년대 연구소 설립당시의 국가선도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