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세림개발산업(주)를 인수해 건설업에 진출했던 진로건설(대표
이철규)이 회사설립 5년만에 도급한도액 50위안으로 진입한데 이어 올해
수주목표인 1조원을 지난달에 달성하는등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회사는 이를 계기로 올해를 해외공사수주 원년으로 설정하고 오는
2010년까지 매출액 18억달러의 세계일류 해외건설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진로장기발전프로젝트"를 세워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로건설은 이를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외사업본부를 해외업무
해외관리 해외공사 해외기술부문으로 분리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는등 사업의 전문성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올연말까지 하와이와 홍콩에 지사를 설립, 사이판 마샬군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총괄케할 계획이다.

진로건설은 이로써 기존의 일본과 중국지사를 포함 모두 4개의 해외거점을
마련, 올해 목표인 4천억원 매출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회사는 "진로장기발전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98년에 건축 토목
등의 단순시공에서 플랜트및 환경분야의 기반을 마련하고 2001년엔 설계
용역 감리등 고부가가치분야로 진출키로 했다.

또 해외사업인원을 현재의 30명에서 4백명으로 연차적으로 늘여 2010년
수주목표 25억달러와 매출목표 18억달러를 조기에 달성키로 결의하는등
의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진로건설은 지난 8월 중국 해남도 하이키키개발구의 하이미대교
(9백m), 단지내 도로(9평방km), 원주민이주단지, 골프장및 요트장등의
건설프로젝트를 5억달러에 수주해 월중 해외건설 최고수주업체가 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