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외제차 판매업체들이 자신들의 권익보
호를 위해 가칭 "수입자동차협회"를 다음달 초 설립한다.

31일 관계당국과 수입차 판매업체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업체들은 이번주말
이나다음주 초에 관계 임원회의를 열어 회장을 선임하고 지난 5월에 작성된
정관에 대한 마지막 검토작업을 벌인다.

수입차 판매업체들은 그동안 협회 설립원칙에 합의했으나 누가 회장을 맡
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설립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미국 크라
이슬러 차를수입 판매하는 우성산업에서 회장을 맡기로 최근 잠정합의한 것
으로 전해졌다.

벤츠 자동차 판매업체인 한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회장 문제와 함께 협회
설립의 걸림돌이 돼 왔던 비용분담 문제도 사전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관계
임원회의에서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판매업체들은 회장선임이 이뤄지면 곧바로 상공자원부에 협회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수입차 판매업체들이 협회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한국의 수입차 시장
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단체가 절실히 요
청되고 있기때문이다.

한편 상공자원부는 외제차에 대한 국민정서 등을 이유로 그동안 협회설립에
반대해왔으나 선진국들의 시장개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간접
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