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를 국내 전자정보산업 기술개발의 중심지
역할을 할 실용기술개발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산업계와의 공동연구를
강화, 국내 전자정보산업의 경쟁력강화에 일조할 것입니다"

KETI 차기소장으로 연임된 김정덕소장(52)은 앞으로 상용화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연구를 추진, 기술경쟁력확보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장은 지난 91년 KETI설립후 초대소장으로 부임, 기존 정부출연연구소
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상용기술개발의 기반을 닦아왔다.

한국형CATV(종합유선방송)시스템 국산칩저항기등을 개발, 국내전자정보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소장은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학문적인 기초기술분야에 중점적인
연구를 하고 있어 KETI는 이를 실용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업체들이 필요로하는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소장은 특히 "국내전자정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가 절대 필요하다"며 "유망중소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현장애로기술지원을 위한 연구원 기술지도담당관제도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인력의 고급화를 위해서는 업계를 대상으로 부품설계 시험평가
품질관리 주문 반도체(ASIC)설계등에 관한 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멀티미디어등 미래형 산업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해외기술 시장동향 기업움직임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국내
기업에 공급, 국내전자정보산업의 구조를 고도화시키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균형적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