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지역에서도 민영주택이 미분양됐다.

26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인천 경기지역 청약예금 3순위를 대상으로 실시된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 마지막 청약에서 중계동 삼창주상복합 아파트 39평
형 49가구, 70평형 15가구등 모두 64가구공급에 1명만이 신청 63가구가 미
달됐다.

이에따라 미분양된 가구는 청약예금 미가입자나 재당첨금지규정과 2주택이
상을 소유, 공동주택 청약이 제한된 사람에게도 선착순에 의해 분양될수 있
게 됐다.

서울에서 민영주택이 미분양돼 청약예금 미가입자에게 선착순 분양기회가
주어지기는 지난 87년 상계및 목동아파트의 미분양이후 처음이다.

서울지역에선 지난 92년 9월부터 지금까지 13차례의 아파트 동시청약에서
모두 1만3천4백71가구의 민영주택이 공급돼 서울거주 청약예금 3순위자까지
청약기회가 돌아간 사례는 있으나 미분양된 민영주택은 없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전국의 아파트 미분양사태가 서울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기 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부동산의 김현석씨는 "지리적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무
려 7천6백가구라는 엄청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