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취급하는 국제송금업무가 온라인화 돼 오는 96년부터는 일본,
미국,유럽국가와 보다 빠르고 싸게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체신부는 서울에서 개최 중인 UPU(만국우편연합)총회를 계기로 유럽지역
체신금융기관들의 국제자금결제망인 ''유로지로''망 가입을 적극추진,내년초
가입을 정식 신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유로지로망은 일반 은행간 국제정보통신망인 스위프트(SWIFT)망에 대응해
유럽국가 체신금융기관들이 연합해 구축,지난 93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
한 전자자금이체망으로 현재 유럽 15개국과 일본 등 16개국이 가입해 있다.

체신부는 이번 UPU 서울총회에서 체신금융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세계 각국
우정청들이 유로지로망에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내년초 가입
을 신청,오는 96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외에 미국,모로코 등 여러나라의 체신금융기관들
이 참가의사를 표명했으며 역외국가로는 일본이 지난 7월 처음 가입했다.

유로지로망에 가입하면 국내 우체국을 연결하고 있는 체신금융전산망과 유
로지로망이 연결돼 현재 우편에 의해 지급까지 10-30일이 소요되는 국제환
업무가 전국 어느 우체국에서나 온라인으로 처리,4일만에 지급된다.

체신부는 유로지로망이 스위프트망에 비해 송금료가 50% 수준밖에 안되는
데다 환율계산 등 업무처리속도가 빨라 일단 국내망과 연결되면 신속.안전
한 송금으로 체신금융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체신부는 이와 함께 국제지로서비스를 도입 우선 일본과 연내로
우편과 팩스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96년에는 일본 및 유럽
과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