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은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주식
2천2백38만주를 추가로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은 10대그룹 주식을
연초보유 규모보다 14.1% 증가한 2천2백38만주를 사들여 지난 16일현재
1억8천82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상장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율은 연초 88.92%
에서 94.19%로 5.27% 포인트 증가했다.

그룹별 현황을 보면 한화그룹 주식에 대한 외국인 취득비율이 연초 44.60%
에서 지난 16일 현재 78.87%로 34.27% 포인트나 높아졌고 럭키금성그룹
주식에 대한 취득비율은 85.73%에서 98.91%로 13.18% 포인트 증가했다.

취득 주식수의 증가현황을 보면 외국인들의 삼성항공 주식매각에도 불구
하고 삼성중공업 상장에 따른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에 힘입어 연초보다
외국인의 삼성그룹 주식 취득수가 5백93만1천주 증가했고 럭키금성그룹도
금성산전 공개와 금성통신의 금성사 합병재료에 힘입은 집중 매수로 역시
5백93만1천주 늘었다.

그다음으로는 한화그룹이 4백46만주 증가했는데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양화학이 석유화학 업계 호황에 힘입어 적자국면에서 탈피, 장기호황국면
으로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기아그룹은 외국인 보유비율이 연초 96.35%에서 16일 현재 91.46%로
4.89%포인트 감소했고 대우그룹도 연초 1백%에서 97.51%로 2.49% 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10대그룹 상장계열사 주식에 대한 외국인 한도 소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선경으로 99.01%에 달했고 다음이 럭키금성그룹 98.91%, 삼성그룹
98.1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