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근접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13
호 태풍 ''더그''는 세력이 더욱 약화돼 11일 오전에는 열대성저
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태풍 ''더그''는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백90
hPa의 소형(C급)태풍으로 크게 약화돼 제주 서쪽2백20km 해상에
서 시속 10m 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며 "이 태풍은 11일
오전 중 목포 부근 서해남부 해상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여 당초 우려했던 만큼의 피해는 입히지 않을 것"이라
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 남서쪽으로 북상하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혀 진로를 차단 당하는 바람에 속
도가 늦춰지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 ''더그''의 세력이 약화되기는 했으나 강한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있어 10일 전국적으로 50~1백75mm의 많은
비를 뿌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