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호 태풍 ''더그''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남해안지방도 점차 태
풍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10일 오전 0시 현재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경우 평상시 파고 1.5m에 순간
최대풍속 7~8m이던 것이 파고 5m에 초속 20~30m의 강풍이 부는 등 기상상태
가 악화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9일 오전까지 태풍 더그의 내습에 대비, 방조제의 유실 및
붕괴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동원, 붕괴위험이 있는 방조제를 비닐
로 덮고 어선을 뭍으로 끌어 올리는 등 사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

목포지역의 경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5백여척의 어선이 목포항
에 대피중이며, 신안.진도 등 서해남부 항.포구에는 1만여척의 어선이 대피
하고 있다.

신안군 홍도와 흑산도 등지의 피서객 1천5백여명은 지난 8일부터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3일째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남도 재해대책추진본부는 지난 9일 밤 11시 부터 전남 남해안과 서남해
지역이 점차 태풍 더그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여수.목포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연안여객선의 출항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도내 각 항.포구에는 지난 8일부터 3만7천여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 대피하
고 있으며 도내 각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았던 9만여 피서객이 귀가하거나
대피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