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화섬등 주력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상반기중
2백대 주요제조업및 유통업체들의 설비투자실적이 작년같은기간보다 53%
많은 8조3천6백4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하반기투자를 당초보다 대폭 상향조정, 올 전체 설비
투자가 작년보다 72% 늘어난 19조8천4백49억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경기과열
성장을 경계하는 현경제팀의 정책조율이 주목된다.

29일 상공자원부는 2백대기업을 대상으로 "2/4분기 설비투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중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가 작년동기보다 53% 증가한 4조5천5백
42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업들의 설비투자호조는 <>자동차 조선 화섬등 수출주도업종에서
생산능력확충을 위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고 <>전자업종은 16메가D램 양산및
제2반도체인 박막액정소자(TFTLCD)등 신제품의 개발및 양산을 위한 투자가
부쩍 활발해진데 따른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풀이했다.

또 철강산업은 용융환원제철설비등 공정혁신기술 실용화, 정유산업은
중질유분해및 탈황시설등 공해방지및 설비합리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투자계획을 업종별로 보면 철강이 1조8천4백14억원으로 당초계획
(1조4천7백48억원)보다 3천억원이상 늘려 잡았고 자동차도 당초(1조6천6백
2억원)보다 1천5백억원이상 많은 1조8천1백71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등
전체적으로 작년동기보다 80% 증가한 11조4천8백45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석탄과 제지의 투자는 부진, 올 전체 설비투자가 각각 3백18억원과
2천1백68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51%와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신발업체들의 투자도 작년수준인 51억원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 대기업은 올 설비투자 소요자금중 30%인 6조2백80억원은
외자로, 나머지 70%는 내자로 각각 조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