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의 충돌은 엿세동안이나 계속되었고 이 호화
찬란한 우주의 불꽃쇼는 세계 각국의 천문대나 우주에 띄워논 관측장비에
선명한 흔적을 남김으로써 그 장관을 영구히 보존할수 있게 되었다.

단지 흠이 있다면 이 충돌은 우리가 직접 볼수 없는 목성의 후면에서
벌어져 아쉽게도 거대한 폭발의 실제를 직접 관측할수 없었을 뿐만아니라
그저 하늘 훔쳐보기만을 좋아하는 보통사람들에게는 그마저도 한동안
신비의 자태를 열지 않아 애를 태우게 했던 일이다.

사실 현대의 과학은 사람들의 이러한 하늘 바라보기 즉 천체관측과 우주
생성의 신비를 탐구하는데서부터 출발하였다. 중세기 그 길고 긴 과학의
암흑시기에서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을 과감히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용기가 그 시작이었다.

과학의 개념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그리고 우리
에게 친숙한 스티브 호킹의 이론도 따지고 보면 우주의 질서정연한
신비를 정리해논 것 뿐이었다. 그래서 우주는 우리의 모태요 지구는
우리의 생활터전이다.

최초 암흑의 혼돈에서 에너지의 폭발로 지금과 같은 물질세상으로 변한
우주는 그 여파로 아직도 밖으로 팽창하고 있다고 한다.

팽창이 영구히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어느 시기에 중지하거나 반대로
수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줄수 있는 현명한 과학자는
아무도 없다. 아직도 우리는 너무 왜소해서 우리의 지식은 짧고 보는
세계는 좁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험난한 세파를 그렇게까지 욕심부리며 힘들게 살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저 무더운 여름날 밤에는 가벼운 속옷 차림으로 흘쩍 밖으로 나가
멍석을 깔고 누워 별이 진주처럼 박힌 하늘을 쳐다보면서 세속의 먼지를
훌훌 털어버리고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우주의 정기를 마음껏 들어
마시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 소박한 우리의 원초적 기본자세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