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와대및 정부 각 부처는
대책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부처는 전직원 대기령을 내리고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하는등 비상대책을
속속 발표했다.

<>청와대=김영삼대통령은 9일낮 12시2분께 청와대 본관 인왕실 여성정책
심의위원들과 오찬을 들어가기에 앞서 김석우의전비서관으로부터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전달 받았다.

김대통령은 충격을 받은듯 "김일성주석이 사망했다"고 참석자에게 얘기한뒤
이석, 이병태국방장관에게 즉각적인 군의 비상경계태세 확립을 지시.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합의와 북.미 3단계회담의 개최등 대화국면으로
접어들었던 남북관계가 김주석의 사망으로 일단 긴장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

또한 지난달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대면시 건강한 모습이었던 김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갑자기 사망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정변에
따른 사망가능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의 대남도발 징후를 예의
주시.

김대통령은 "온국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추호의 동요 없이 생업에 종사해
달라"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
이라고 강조.

<>총리실=이영덕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가 TV를 통해 김주석의
사망을 확인.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 연락을 취한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
조정실장을 불러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토록 지시.

<>통일원=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갖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끝내고 돌아온 이홍구장관은
급히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 을 분석한
긴급자료를 작성, 1시15분께 다시 청와대로 향발.

이장관은 "북한 내부의 권력구조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가 결정될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 대응책을 마련토록 지시.

<>경제기획원=정재석부총리가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차 자리를 비운
가운데 오후2시경부터 차관실에서 한리헌차관 주재로 재무 상공 농림수산부
차관등이 참석한 경제차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협의.

한차관은 "북한의 변혁이 직간접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면서 "일반국민들이 지나친 흥분으로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경제분야의
안정에 총력을 다할것"이라고 강조.

<>내무부=최형우장관은 오후1시를 기해 시.도지사및 시장 군수 구청장
경찰서장에 대해 정위치 근무령을 내리고 전 내무 공무원의 휴가를 중지
시키는등 긴급 조치.

최장관은 또 경찰에 갑호 비상근무령을 하달하고 대간첩 작전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

<>외무부=김주석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 동북아정세에
대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주시.

한승주장관은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

한장관은 또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국방부=이병태장관은 이날 낮 12시20분께 ''위기조치 관리위원회''를 긴급
소집.

이장관은 북한내부에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질수 있는 것으로 판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유지토록 전군에 지시.

이양호합참의장은 12시40분 국방부 기자실로 내려와 전군비상경계령 하달을
발표.

<>상공부=비상근무조를 편성,발전소를 비롯한 국가 기간산업의 가동상황을
점검하는등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24시간 근무체제를 갖추기로 결정.

김철수장관은 과장이상 간부 전원에게 대기토록 지시하고 국장이상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법무부=전국 각 구치소와 교도소등 모든 교정시설에 비상경계령을 발동.

<>교통부=오명장관은 비상시에 대비,육로.공로.해로의 수송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운수업계도 비상업무 태세를 갖추도록 관계자에게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