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전산의 독자적인 지점용컴퓨터 설치계획에 대해 증권회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전산은 신공동온라인 시스템에 지점용
컴퓨터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중복투자라며 반대하고
있다.

증권전산은 오는95년10월 가동을 목표로 신공동온라인 시스템을 개발중인데
지점업무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지점용컴퓨터(BP.Branch
Processor)를 도입하기로 했다.

BP는 증권회사 지점에 설치되는 컴퓨터로 지점의 주문용단말기와 정보
단말기등 각종 단말기를 모두 연결해 증권전산의호스트컴퓨터와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한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신공동온라인시스템에서는 효율적인 지점업무 지원에
BP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문용과 정보조회용으로 구분된 지점용 단말기 대신 한대의 단말기로
주문과 정보조회를 동시에 처리할수 있도록 하고 하나의 창구에서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수 있는 종합창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점에
별도의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미 대부분의 회사들이 BP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전산이 별도의 BP를 설치하는 것은 중복투자라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증권사 지점에 BP를 설치할 경우 컴퓨터하드웨어비만으로
3백억원이상이 들어 신공동온라인 하드웨어비용 1백74억원을 웃돌아 부담이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따라서 증권전산이 독자적인 BP를 설치하는 대신 기존의
증권사 BP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