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퓨터는 기업분석전문가들의 눈길을 많이 받는 주식중 하나다.

금융사무자동화기기인 현금자동지급기(CD) 현금자동입출금기(ATM)생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 탄탄한 기술력과 우량한 재무구조
성장성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재료로 주가는 25일까지 한달동안 2만6천3백원에서 3만2천3백원으로
22.8% 상승한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26일에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회사의 박광소사장으로부터 현황을 들어본다.

-향후 실적을 대단히 낙관적으로 전망했는데.

"인건비 상승등으로 사무자동화에대한 은행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4월까지 계약이 완료돼 올7월까지 출고될 규모가 이미 지난해
매출액수준에 이르렀다. 계속 순탄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금성사 효성컴퓨터등 대그룹계열사들의 시장잠식 가능성이 있지 않나.

"금융사무자동화기기분야는 모든 부분이 기술집약적인데 이분야에서만큼은
타사보다 일찍 시작했고 운용 유지보수 관리등에서 기술과 노하우도 앞서
있다. CD분야에서도 우리가 앞서있지만 지난해부터 매출이 늘기 시작한
ATM은 현재까지 시장전체로 5백대가량의 공급이 결정됐는데 그중 4백여대가
우리제품이다. 현금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ATM은 현금지급기능만 있는 CD를
대체해 나갈 것이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이 많아 엔고현상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있는데.

"그동안 엔고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엔고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 또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는등 이에대한 대비도 돼있다. 엔고로 5%수준까지 하락했던
매출액순이익률이 10%대로 높아질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품국산화진행 정도는.

"CD의 경우 국산화율이 지난해까지 40%에 달했고 현재 70%수준까지 높였다.
국내에서 생산이 되지않는 소재가 있어 비율이 높아짐에따라 국산화속도는
둔화될 것이다. ATM은 일본 오므론사와 공동으로 설계하고 개발했다. 출금
부분은 CD기술을 응용하면 되고 조립이나 한글화 기종별 적응화작업등은
우리가 한다"

-수출실적이 하나도 없는데. 또 매출구성이 단순하지 않은가.

"국내의 금융사무자동화기기부문은 이제 도입기다. 아직 수출시장에 진출
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수밖에 없다. 또 CD이외에도 모든 금융자동화상품에
진출해 있다. 예를 들면 1백%국산화를 이룩한 은행용단말기는 늦게 진출해서
시장점유율이 12-13%밖에 안되지만 20%선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이같은
분야들에서도 전문화해야할 부문이 많다"

-연구개발(R&D)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나.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15억원정도다"

-증자설이 많은데.

"지금도 예금이 부채보다 많아 마음만 먹으면 부채규모를 제로로 만들수
있다. 또 현재 생산능력이 충분해 자금조달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
최소한 올해안에는 증자가 없을 것이다. 자금조달을 하더라도 회사채발행등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자사주매입을 공시했는데 주가관리가 절실한 이유가 있나.

"절실하다기 보다는 종업원이나 주주등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
자금능력이 있는데 안할 이유가 없다. 지분은 경영권안정에 충분하다.
주가가 올라가리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현재 주가수준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나.

"현시세가 적정주가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라는 말은 옳지않다. 다만 성장
을 끌고 갈 자신이 있는 만큼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성택기자>